새소식·공지
환자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 필요 (심장외과 주석중, 김준범 교수) | ||
---|---|---|
환자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 필요
주석중 · 김준범 교수팀, 인공심폐기 사용하면 장기 생존율 높아
<주석중 교수(좌), 김준범 교수(우)>
심장외과 주석중 · 김준범 교수팀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한 상태에서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 보다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주석중 · 김준범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 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8,870명)과 사용하지 않은 환자군(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1년 0.6%, 5년 4.2%, 10년 6.2% 차이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에는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미세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의 경우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인공심폐기를 통해 혈액을 몸 밖으로 순환시켜 혈관을 이식 · 봉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경우 혈액이 인공심폐기의 튜브를 지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수혈 요구량 증가, 폐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과 뇌신경학적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피하기 위해 1995년 부터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이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수술 부위의 움직임만 국소적으로 제어한 채 혈관을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가능해져 이 방법이 최상의 수술법이라고 여겨지는 추세이다.
이번 주석중 · 김준범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만이 관상동맥우회술의 최상의 수술법이라 평가되며 널리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획일적 수술법에서 탈피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