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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강덕현 교수팀, 세계적 치료 지침까지 바꿨다. [국민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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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판 폐쇄 부전증 수술 성과 크게 거둔 국내 의료진
세계적 치료 지침까지 바꿨다
<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
국내 의료진의 성공적인 '승모판 폐쇄 부전증' 수술 실적이 미국심장협회(AHA)의 치료 가이드라인까지 바꾸었다.
승모판 폐쇄 부전증 환자의 경우 심장의 관문인 승모판에 문제가 생겨 순환하는 혈액이 심장을 통해 나아가지 못하고, 폐쪽으로 새는 현상이 동반되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곤란을 느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 연구팀이 승모판 폐쇄 부전증 환자를 치료할 때 조기 수술이 대증치료에 비행 사망률을 회기적으로 낮추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JACC) 최신호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AHA가 그동안 '관찰과 대증치료'를 권장해온 승모판 폐쇄 부전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HA는 강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최근 이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면서 심장판막전문클리닉을 갖추고 있고 심장판막 재건성형술의 예측 성공률이 95% 이상, 수술사망률이 1% 미만인 병원의 경우 무증상 승모판 폐쇄 부전증 환자라도 조기 수술이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AHA의 입장 변화는 조기수술 환자군의 심장질환 사망률이 기존 AHA의 지침대로 대증치료만 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9분의 1수준으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강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년 동안 이상 증상을 나타내진 않지만 심하게 손상된 승모판 폐쇄 부전증으로 치료받은 50세 이상의 환자 610명을 대상으로 조기 수술(235명), 관찰 및 대증치료(375명) 두 그룹으로 각각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조기에 적극적으로 수술 받은 환자군은 심부전 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예가 단 1명 밖에 없었다. 100명당 0.4명이 사망했다는 얘기다. 반면 AHA의 치료지침대로 대증치료만 받은 환자군에선 13명이나 숨진 것으로 조사돼 100명당 3.5명의 사망률을 보였다. |